2020~2022년 1~2단계 사업 이어 마지막 3단계 사업 착수 1단계 사업지 '성곽 탐방로'
[종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 조성'을 위한 최종 3단계 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명승 제67호 북악산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단절 없이 온전히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3단계 사업 대상지는 북악산의 마지막 미개방 지역인 남서측 일대다. 이곳의 거대한 바위에는 빼어난 경치를 의미하는 무릉폭(武陵瀑), 도화동천(挑花洞天) 등 선조들의 각자(刻字)가 새겨져 있다.북악산 탐방로 조성(예정)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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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0.92㎞ 연장의 2개 노선을 신설한다. 첫째 노선은 돌고래쉼터부터 청와대전망대에 이르는 0.68㎞ 구간이고 둘째 노선은 1.21소나무에서 만세동방까지 이어지는 0.24㎞ 구간이다.
기존의 군 수색로를 최대한 활용해 북악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짓는다.
낡고 오래된 석축 계단은 내구성이 높은 목재 계단으로 정비한다. 2단계 사업지 '청운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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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종로구는 2020년 한양도성 밖(북측사면)에서 1단계 사업을, 2021년~2022년 한양도성 안(남측사면)과 백악정 일원에서 2단계 사업을 추진해 탐방로를 신설한 바 있다.
구는 3단계 사업을 위해 2024년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지난달 국비, 시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37억원을 확보했다.
3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북악산 전 구간이 연결되는 만큼, 종로구의 관광 자원이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3단계 사업 대상지 현황. 암반과 고목이 어우러진 신설 2구간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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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구청장은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비밀의 숲' 북악산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호기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9월 공개를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