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하나의 사회적 약속이 필요합니다. 여야는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고 있는데, 윤 대통령 측은 승복 여부에 대해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하라고 야당을 향해 또 요구했습니다.
지난 13일 이후, 3번째 공개 압박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탄핵이 기각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도 하는데,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결의안이든 공동성명이든 여야가 함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탄핵 반대 시위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승복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지난 1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승복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 : 승복은 당연히 해야죠. 민주공화국에서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을 안 하면 어떡할 겁니까?]
오늘(17일)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헌재 결과에 승복하라는 메시지를 밝히라고 하는데.) …….]
야당은 결과 승복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윤 대통령이 승복을 약속할 시간"이라고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 "변호인단과 윤 대통령이 논의할 일이다"라는 입장만 짧게 밝혔고,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결과와 그 이유를 모르는데 의견을 미리 말하기 어렵다"며 "선고 전에 승복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헌정회와 전직 국회의장, 국무총리, 당 대표 등 여야 정치 원로들은 오늘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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