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 내릴 것으로 생각"
"李, 임기단축 개헌 얘기 안 해…새 시대 나아갈 수 없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성국,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한 전 대표. 2025.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주장에 대해 "승복은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 시스템을 굉장히 어렵게 맞춰온 나라다"며 "그렇기 때문에 승복은 선택이 아니다.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가 갖춰진 나라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과 관련 질문에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국회의원과 대통령 임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그 약속이 결국 개헌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며 "개헌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다. 국민께서도 (지금은) 정치권에서 이러다 말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대로 개헌하지 않으면 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또 겪게 될 것이다. 그걸 막아야 하지 않겠나. 그런 결기가 필요할 때"라고 했다.
그는 "임기 단축에 대한 약속은 전제돼야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런 말씀 안 하실 것이다. 지금 체제로 본인까지 하고 그런 얘기일 것"이라며 "그런 결기를 가지고는 87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방문 취지에 대해 "예전부터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존경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 많은 교인과 함께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목사께 통합과 치유의 시기라는 말씀을 듣고 그 마음으로 좋은 정치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한지아·진종오·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예배 후 이 담임 목사는 한 전 대표에게 "(우리나라에) 싸움을 붙이는 사람은 있는데 말리는 사람은 없다. 한 전 대표가 중심에 서서 국민들이 통합을 이뤄주길 바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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