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로고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분기별 실적 발표와 기업 설명회 개최, 사업 현황 전달 등을 IR 체계 강화에 나섰다.
15일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최근 주주제안 측은 논의한 결과, 양측 모두 밀리의서재가 성장과 확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 공감, 밀리의서재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가 2만3000원이었으나 1만3180원(3월14일 종가 기준)으로 하락했다.
주가 추세와 달리 밀리의서재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는 매출액 725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과 견줘도 각각 28%, 6% 성장했다.
현금성 자산보유액도 600억원을 넘어 무차입 경영을 유지할 정도로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이다.
밀리의서재 지분을 보유한 A운용사와 소액주주연대 측은 최근 밀리의서재에 주식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한 바 있다.
밀리의서재와 주주제안 측은 이번 합의로 제안을 철회하고 자본시장의 목소리를 지속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밀리의서재는 먼저, 최고재무관리자(CFO) 주관 아래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리뷰 자료를 개편해 소액주주를 포함해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사업 현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중대한 사업 이슈는 주요 임원(C-Level)이 참석하는 기업 설명회와 NDR(투자설명회) 등을 갖는 등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펼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이와 같은 IR 고도화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부터 사업 방향과 실적에 대한 소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제안 측이 제안한 전자투표는 이번 이사회 의결을 통해 내년 주주총회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밀리의서재는 "주주제안 측이 제안한 당기순이익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여러 가지 신사업과 콘텐츠 확장 계획을 갖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재원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기업 가치 제고에 도움될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아울러 "준비 중인 사업 확장 아이템들은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이사는 "밀리의서재는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기업 성장 사이클과 사업 확장 계획,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시점에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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