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 이문정(왼쪽), 故 오요안나 / 이문정 및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 이문정이 故 오요안나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문정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올렸던 스토리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이라며 해명 글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뭐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쪽 얘기만 듣고 극단으로 모는 사회. 진실은 밝혀질 거야. 잘 견뎌야 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그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속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점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이문정은 "MBC를 떠난 지 벌써 수년이 지났고,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다"며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유족의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악의적인 해석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MBC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회사가 현명한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주길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 박은지 인스타그램
그런가 하면 이문정과 MBC 기상캐스터 입사 동기인 방송인 박은지는 같은 날 SNS를 통해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언니도 7년 동안 힘든 시간을 견뎌봐서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안다. 도움이 못 돼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그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MBC는 지난달 31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기상캐스터로 주목받았다.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淑)에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선발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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