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 연합뉴스.
"연말에 굶는 거 힘들어서…"
배우 김혜수가 30년간 지킨 청룡영화상 MC 마이크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 이같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28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출연한 김혜수는 "(김)혜수 언니 드레스가 (멋지더라). 청룡(영화상) 드레스 안 입으려고 그만 뒀다는 소문이 있었는데"라는 질문을 받은 뒤 "맞다. 연말에 굶는 거 너무 힘들어서 그랬더니"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어쩌다 내가 먹는 것을 보고 폭식하는 줄 아는데 원래 대식가다"라면서 "많이 먹는 것도 좋아하고, 나이들면 입맛이 떨어진다는 것도 아니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APAC 2024)도 언급했다. 이 날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던 그는 "시리즈(촬영) 끝나고 쓸데없는 것도 먹고 막 엄청 똥실해져서 싱가포르 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급하게 살을 뺐었는데 비행기 타기 전에 많이 먹었다"며 "다음 날 드레스 피팅을 했는데, 드레스가 제 몸 사이즈보다 타이트해서 잠그기도 어렵다"고 달리기를 해서 체중을 줄인 후 드레스를 입은 일화를 공개했다.
하지만 김혜수는 오히려 그 과정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었다며 "이 일을 할 때 제일 힘든 건 일할 때 역할에 맞춰 식단을 관리하는 거다. 그것도 일에 포함되니까"라면서 "내가 배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건강과 컨디션을 갖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관리할 때는 너무 혹독하다. 힘들지만 결과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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