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올해 20주년을 맞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언급은 없었다. 여기에 대상 예측까지 PPL(간접광고)을 태웠다. 레전드 리얼버라이어티가 빠지고, 선 넘은 광고 버무리기가 오점으로 남았다.
28일 오후 8시 20분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이장우, 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MBC 연예대상'은 30주년을 맞아 MBC 방송연예 분야의 역사를 돌아보고 추억을 회상하는 콘셉트로 기획, 구성됐다. 시상식 후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를 회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존 시상식을 벗어난 색다른 기획으로 재미를 줬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AI 통해 대상 수상자 예측하는 전현무 / MBC
다만 두 가지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먼저 '무한도전' 언급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006년 5월 첫 방송된 '무한도전'은 MBC의 대표 예능 중 하나이다. 올해 20주년으로, '무한도전에는 없는 게 없다'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선 단 한 번도 조명받지 못했다.
과도한 PPL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상식 진행을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게 기업체의 광고이다. 시청자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보통 시청에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PPL을 진행하는데, 이번 시상식은 그야말로 대놓고 앞 광고를 하는 수준이었다. 대상 예측에도 S사의 신상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이 활용돼 시청에 불편함을 줬다.
무한도전 / MBC
두 가지 오점에 시청자들은 "한 시대를 주름잡은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빠지다니 이해할 수 없다", "'무한도전'을 패싱하다니 아쉽다", "넘치는 PPL도 아쉬웠다", "전체적인 기획은 좋았는데 선 넘는 중간 광고가 보기 불편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만 빠진 것은 아니다.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 '일밤 - 몰래카메라', '느낌표' 등도 다뤄지지 못했다. 그만큼 MBC 예능 프로그램의 역사가 화려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다소 과도한 PPL이었으나, 제작비를 위해선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다만, '무한도전' 언급을 뺀 것과 관련해선 반발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MBC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한도전'으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런 MBC가 '무한도전'을 다루지 않은 것에 수많은 충성 팬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MBC 측이 '무한도전 패싱' 이유를 밝힐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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