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최승현이 발연기 논란을 빚었던 '오징어게임2'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 썰을 풀었다.
28일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최승현에게 직접 듣는 타노스 씬의 숨은 디테일 & 촬영 비하인드’ 영상에서 빅뱅 출신 최승현은 ‘오징어게임2’에서 자신이 맡았던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 많은 상의를 거쳐서 기존에 본 적 없었던 캐릭터를 디자인 해 보고 싶고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옛날 사람 같은 제스처도 많이 하고 과장된 제스처를 해서 사람들이 봤을 때 기분이 좋다기보단 약간 비호감인지 아니면 이게 오그라드는 것인지 묘한 그런 느낌을 드리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현이 맡은 타노스는 극중 명기(임시완 분)가 운영했던 코인 유튜브를 보고 '올인'했다가 돈을 잃고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인물이다. 명기에게 윽박지르고, 타인의 괴로움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이름 그대로 빌런 그 자체다. 상대와 대화를 랩처럼 하며 거들먹거리는 성격이라 보는 이들에게 실제로 오글거림을 선사했다.
최승현은 “타노스 대사들을 보면 굉장히 나이에 비해서 옛날 사람 같은 말들의 대사를 많이 핟다. 타노스라는 래퍼는 거의 시간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친구구나. 2000년대에 활동하다가 망한 친구이고 이걸 어떻게 하면 좀 더 오그라들게 할 수 있을까 감독님이랑 상의를 많이 했다. 극대화 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랩 연기를 보며 “정말 오그라듭니다”라고 평가한 그는 “저는 랩을 20년 넘게 했지만 여자 앞에서 직접적으로 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거의 정신이 나간 상태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랩이 더 길었는데 자유롭게 상의해 보자고 해서 영상 찍어서 보내 드리고 과한 제스처도 보여 드렸다.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직관적인 랩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죽음 엔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승현은 “타노스는 나쁜 짓을 일삼다 보니 죽는 게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임팩트 있게 죽여주셔서 마음에 들었다. 해외 시청자들은 놀라시더라. 기쁘게 생각한다. 글로벌 사랑을 예상하고 디자인 하진 않았지만 재밌는 밈 짤과 합성 짤을 보며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오징어게임2’의 황동혁 감독은 앞서 최승현에 대해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최승현 씨와 하게 됐는데, 처음 초반 장면을 찍을 때는 긴장도 많이 하셨다. 대중과 카메라 앞에 나온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캐릭터 자체도, 혼자 떠 있는 캐릭터라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둘 다 했다. 승현 씨가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할 수밖에 없어서 제가 결정을 내려줘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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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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