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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GS칼텍스배 프로기전] 최악의 수를 두었을 때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4 17:50:00

본선 4강 ○ 신진서 9단 ● 신민준 9단 초점12(91~102)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10/24/0005384972_001_20241024175025369.jpg" alt="" /> 운동선수는 대회에 나가 경기를 한다. 바둑계에서는 경기를 다른 말로 '대국'이라고 한다. 책 이름이 '대국'이다. 그 안에 신진서의 바둑 인생이 들어 있다. 2016년 열여섯 살 신진서는 LG배 본선에서 두었다 하면 이겨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도 좋은 형세를 만들었다. 중반부터 조금씩 잘못 두어 손해를 보다가 엇비슷해졌다. "결국 나는 인생 최악의 수라고 할 수 있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축구로 치면 골문 바로 앞에서 툭 밀어넣으면 되는 공을 하늘 높이, 멀리 차버리는 것 같은 수였다." 악수 다음에 놓인 수로 신진서 대마는 살길이 사라졌다. 돌을 거둬야 했다. "그 순간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바둑판이 아니라 대국이 벌어지는 곳 벽에 있는 창문이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백92로 끊고 94로 움직여 왼쪽 흑을 가두었다. 꾸중을 들을지라도 이제 이 길뿐이다. 다른 수라는 것이 다 흑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10/24/0005384972_002_20241024175025399.jpg" alt="" /> &lt;참고 1도&gt;라면 가볍게 흑2로 뛴다. &lt;참고 2도&gt;에서는 흑이 힘들이지 않고 산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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