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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용산서 체면 구긴 한동훈, 이재명 손잡고 ‘김건희 방패’ 내릴까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3 07:04: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尹, 면담서 韓 ‘김건희 측근 인사 청산’ 사실상 거절 친한계 ‘부글부글’…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8표 이탈’ 기로 이재명과 회동 앞둔 韓…“특검 합의해 용산 압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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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제 무슨 명분으로 여사를 지키라 할 것인가."
 22일 친한(親한동훈)계 여권 관계자는 전날(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 대표가 요구한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3대 요구안'을 모두 거부한 것을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여당 대표가 '같이 살자'고 제안한 충언을 대통령이 묵살한 것"이라며 "한 대표도 차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여권 분열의 기폭제가 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82분 면담'에서 한 대표가 요구한 모든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용산 대통령실을 향한 친한계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각에는 야권이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에서 여당의 '무더기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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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왼쪽 사진부터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시사저널 이종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060005037ndqh.jpg" data-org-width="800" dmcf-mid="VmufKrmes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060005037ndq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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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부터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시사저널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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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이 당을 무시"…면담 후 들끓는 친한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예고된 직후부터 여권 내에선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통령실이 정진석 비서실장의 배석을 결정하면서, 한 대표가 요구한 대통령과의 독대 요구를 사실상 묵살하면서다. 반면 친윤(親윤석열)계는 이를 한 대표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였다. 한 대표가 면담 전부터 '김 여사의 자숙 및 측근 퇴진'을 요구한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면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김 여사를 둘러싼 민심 악화, 이에 대한 대응책에서 두 사람이 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이미 집사람이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한다. 의욕도 많이 잃었다"며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여사 관련 인맥을 쇄신해달라는 건의에는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의 의혹 규명 협조 요구에 대해선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대신 기존 대통령실의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한 대표는 면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말에 거센 항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심'을 확인한 한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패싱'하고 자택으로 향했다. 취재에 따르면, 한 대표는 측근 인사들과의 통화에서 큰 실망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에게 면담 결과를 확인한 친한계 인사들은 불만을 넘어 대통령을 향한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 직후 친윤계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을 가진 것을 문제 삼았다. 대통령이 당내 '쓴소리'는 외면하고 '측근 정치'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면담 후 한 대표와 통화했다는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과의 협치 의지가 있다면 적어도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만큼 여당 대표를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며 "여당 대표에겐 콜라 한 잔 주고, 만찬은 측근들과 가졌다. 이건 의도적인 '대표 패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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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여기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060006486aoii.jpg" data-org-width="960" dmcf-mid="xTINL51ms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060006486aoi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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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여기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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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건 '김 여사 특검'? 韓, 이재명에 손 내밀까
 친한계가 들끓기 시작하면서 여당의 '김건희 특검법' 단일대오에도 금이 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만찬 이후 용산을 향한 거부감이 강해진 친한계가 '특검 찬성파'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이달 4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때 여당의 당론 부결 방침에도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왔다. 당시 원내지도부가 이탈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표 단속에 나섰음에도 예상을 넘는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친한계가 조직적으로 표심을 모을 경우 '김건희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은 높아진다. 국회법상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에 부쳐진 법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이 모두 찬성한다는 전제로 국민의힘 의원(108명) 중 8명이 이탈해 찬성표를 던지면 통과된다. 재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기에 '이탈표 색출'도 불가능하다. 현재 당내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20명 안팎이다.
 검찰의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도 추가 이탈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17일 대통령과의 면담 전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알 수 없어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검찰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는 '윤심'을 잃은 한 대표가 거야(巨野) 수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월동주'(불편하지만 함께 가야하는)의 관계가 돼 대통령실을 압박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조만간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을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일 첫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2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한 대표를 향해 "다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젠 당이 난리가 나던 말던 승부수를 던질 때가 왔다"며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와의 회동 자리에서 김 여사 특검법 관련한 일종의 합의를 도출해 대통령실을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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