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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음식 쑤셔넣었죠”…한 ‘폭식 브이로그’의 고백 [요.맘.때]

온카뱅크관리자

2024-09-29 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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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nyRIvhLJr">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Cqr37phd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대 직장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엘라로운'에 폭식 브이로그를 올려 폭식장애와 다이어트 강박증을 고백했다. 유튜브 '엘라로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9/kukminilbo/20240929083207748jini.jpg" data-org-width="640" dmcf-mid="tQ3r37phd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9/kukminilbo/20240929083207748jin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대 직장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엘라로운'에 폭식 브이로그를 올려 폭식장애와 다이어트 강박증을 고백했다. 유튜브 '엘라로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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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pXPy98VZJD" dmcf-ptype="general"><br>“치킨, 피자, 마라탕에 꿔바로우, 디저트로 케이크랑 과자 폭식까지 했어요.”</p>
          <p dmcf-pid="UD3jHtZwJE" dmcf-ptype="general">각종 음식 사진으로 가득찬 썸네일(대표 이미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의 제목에는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가 나열된다.</p>
          <p dmcf-pid="uktaY5HEdk" dmcf-ptype="general">영상 속 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방대한 양의 음식을 씹고 삼킨다. 뛰어난 소화력으로 즐겁게 식사를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섭식장애를 앓으며 충동적으로 음식을 섭취했다가 자괴감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른바 ‘폭식 브이로그’다.</p>
          <p dmcf-pid="7mUk50tsMc" dmcf-ptype="general">성행하는 폭식 브이로그는 섭식 장애 환자 수의 증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폭식증 환자는 4115명으로 2018년 보다 32.4% 늘었다. 이 수치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만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폭식증을 경험한 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p>
          <p dmcf-pid="zXPy98VZiA" dmcf-ptype="general">폭식증과 폭식장애는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과 함께 대표적인 섭식장애로 꼽힌다. 신경성 폭식증은 식욕 조절이 어려워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르게 섭취했다가 폭식 후의 죄책감 때문에 구토나 설사 등 음식을 제거하는 행동을 수반한다.</p>
          <p dmcf-pid="qMC8DOrRdj" dmcf-ptype="general">폭식장애는 식욕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역시 많은 음식을 먹지만, 구토 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폭식증과 차이가 있다.</p>
          <div dmcf-pid="BKA7nNo9RN"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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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에 음식을 ‘쑤셔 넣던’ 때… ‘폭식 브이로그’ 올린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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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음식을 ‘먹는다’기보다는 입에 ‘쑤셔 넣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 차례 폭식 브이로그를 올린 적 있는 20대 직장인 A씨는 ‘폭식하던’ 시절을 이렇게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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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bpi1QdMUda" dmcf-ptype="general">A씨의 폭식 브이로그는 다이어트 강박증으로부터 비롯된 폭식 장애를 고백하는 일이었다. A씨의 폭식은 3년 전 개인 운동 수업(PT)에서 극단적인 식단 트레이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두차례 극심한 폭식의 시기를 보낸 후 다시 체중을 관리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다이어트 식단 브이로그’를 제작했다.</p>
          <p dmcf-pid="KQOfkmDxMg" dmcf-ptype="general">그렇게 직접 만든 요리와 다이어트 과정 등 일상 그대로를 공유하며 마음을 다잡던 중, 폭식장애가 재발했다.</p>
          <p dmcf-pid="98r9jDc6Ro" dmcf-ptype="general">아무일 없는 듯 평소와 같은 다이어트 영상을 제작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건강한 식단과 다이어트를 주제로 영상을 찍던 유튜버가 갑자기 폭식 사실을 고백하면 기만처럼 보이지 않을까도 걱정됐다.</p>
          <p dmcf-pid="2dSQmhOJdL" dmcf-ptype="general">그러다 자신도 비슷한 상황을 겪는 폭식 브이로그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위로받고 공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w0AXF5ri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극단적인 식단 트레이닝 이후 폭식장애를 앓게 된 유튜버 A씨. A씨는 꾸준한 노력 끝에 폭식장애를 극복하고 현재는 적당히 음식을 즐기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엘라로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9/kukminilbo/20240929083209041azwt.jpg" data-org-width="640" dmcf-mid="Fu6TK42XM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9/kukminilbo/20240929083209041azw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극단적인 식단 트레이닝 이후 폭식장애를 앓게 된 유튜버 A씨. A씨는 꾸준한 노력 끝에 폭식장애를 극복하고 현재는 적당히 음식을 즐기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엘라로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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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fA5oyXYcei" dmcf-ptype="general"><br>용기를 내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촬영하고, 편집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심정으로 먹었는지, 그때 어떤 맛을 느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친구, 회사 동료들에게 폭식 사실을 털어 놓았고,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p>
          <p dmcf-pid="4MC8DOrRRJ" dmcf-ptype="general">그 덕분에 가족,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군것질 대신 규칙적으로 든든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적인 도움도 받았다. 꾸준한 노력 끝에 현재는 적당히 음식을 즐기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p>
          <p dmcf-pid="81MGfQ8tnd" dmcf-ptype="general">A씨는 그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폭식 장애를 겪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혼자서는 매우 극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p>
          <p dmcf-pid="6UntxJRuJe" dmcf-ptype="general">A씨는 그러면서도 <span>폭식 브이로그를 올리는 것과 폭식 사실을 숨기는 것 중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다만 자신의 영상에 꾸준히 ‘선한 댓글’을 달아줬던 이들이 큰 힘이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폭식증이나 다른 강박증을 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A씨에게 공감하던 이들, A씨가 영상을 올리지 않으면 혹시나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내용 등은 큰 위로였다. </span></p>
          <p dmcf-pid="Pw0AXF5rJR" dmcf-ptype="general">A씨는 “사람은 누구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변화를 겪을 수 있다”면서 “저의 폭식 브이로그 영상을 클릭한 분들 중에도 몸과 마음이 지쳤던 이들이 있다면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p>
          <div dmcf-pid="Q5xYVP41JM"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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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당신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요.맘.때]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마음 돌봄’의 시각으로 조명합니다. 이슈마다 숨어 있는 정신건강의학적 정보를 짚고, 때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과 소소한 힐링도 선물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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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xUntxJRuJx" dmcf-ptype="general">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p>
          <p dmcf-pid="yqapdoiBLQ" dmcf-ptype="general">GoodNews paper ⓒ <span>국민일보(www.kmib.co.kr)</span>,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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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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