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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N년전 오늘]지하주차장서 '펑'… 7명 생사 가른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온카뱅크관리자

2024-09-28 19:33:1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7명 사망 대형 인명피해, 현대百-소방 관리업체 책임공방 스프링클러설비, 비상방송, 제연설비 등 제 기능 못해 지하주차장 안전 조치 강화, 천장 소재 변경, 스프링클러 보완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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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현대아울렛 화재 모습.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8/daejonilbo/20240928190007325nstw.jpg" data-org-width="540" dmcf-mid="BNg9SmDxx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8/daejonilbo/20240928190007325nst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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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아울렛 화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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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딱' 소리가 들린 지 얼마 후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순식간에 불이 치솟으며 지하주차장 안은 30초 만에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찼다.
 방재실에 근무하던 직원 A 씨는 인명피해를 막고자 방송을 통해 대피하라고 외쳤지만 급속도로 확산된 불길 탓에 결국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모두에게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건 이야기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로, 새벽부터 일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샀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가 화두에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지하주차장 안전 조치를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왜 대형화재로 번졌나
 2022년 9월 26일 오전 7시 45분. 대전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지하 1층 주차장 내 하역장에 세운 화물차 주변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그 직전에 쇠가 부딪치는 듯한 '딱딱딱' 소리가 났다고 한다.
 당시 목격자들은 "'딱딱딱'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급격하게 많아졌다"며 "순식간에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와 급히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역장 주변엔 다량의 종이상자와 의류가 쌓여 있어 불을 키웠다.
 소방 당국은 특수 차량을 이용해 내부 열기·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벌였지만 짙은 연기와 유독 가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하 주차장 속 차량 등을 중심으로 열화상카메라와 연기 투시 랜턴 등을 이용해 수색에 집중했지만, 지하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는 8명으로, 이 중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모든 출구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다량의 유독 연기에 의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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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소방당국, 경찰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전일보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8/daejonilbo/20240928190008782ovvu.jpg" data-org-width="540" dmcf-mid="fRLbhwkPP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8/daejonilbo/20240928190008782ovv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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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소방당국, 경찰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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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로 드러난 참사
 2022년 1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단순 화재로 끝날 일이 주의 의무 위반으로 대형 참사로 연결됐다는 점이 드러났다.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 하역장의 1톤 화물차 배기구의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 당시 발화부의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차가 시동을 건 상태로 수분 간 멈춰 있는 동안 차량 배기구가 과열되며 주변 종이 상자에 불이 붙어 지하주차장을 중심으로 화재가 급속히 번졌다는 설명이다. 경찰 발표를 보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는 1차 발화보다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2차적인 원인이 피해를 더 키웠다.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됐다면 순식간에 화마가 지하 공간 전체를 집어삼키는 일은 없었다는 얘기다.
 화물차 주변에 놓여 있던 종이 박스 등 각종 적재물도 발화 초기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하 주차장에 화재에 취약한 적재물이 없었다면 애당초 화재 발생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대전 현대아울렛은 2020년 6월 개점 이후 여러 번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있었고, 사고가 일어난 2022년 6월 소방점검에서도 24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가 현대아울렛 측의 관리 소홀과 소방 담당자들의 무감각증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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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발화지점인 지하주차장 1번 하역장 모습. 대전검찰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8/daejonilbo/20240928190010122kcfc.jpg" data-org-width="540" dmcf-mid="xBthMf9H6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8/daejonilbo/20240928190010122kcf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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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발화지점인 지하주차장 1번 하역장 모습. 대전검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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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주차장 안전 강화 신호탄
 화재 이후 9개월 만에 현대아울렛 대전점이 영업을 재개했다.
 안전 강화를 위해 최첨단 소방 설비 구축을 통한 지하 주차장 환경 개선 등 사고 재발 방지와 초기 대응 관련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상시 배관에 물이 차 있어 화재 감지 시 즉각 분사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와 공기질을 분석해 화재 여부를 감지하는 '공기 흡입형 감지기'를 지하 주차장에 전면 설치했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용이하도록 지하 주차장 보온재는 최고 등급의 불연 보온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화 용수 용량도 대폭 증설했다. 또한, 올 연말까지 화재 감지 즉시 근무자들의 휴대폰으로 알람이 울리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불꽃감지기를 설치해 화재 위험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기존 폐기물 처리장은 지상화하고, 지상에 별도의 하역장을 추가로 신설했다. 직원 사무실과 휴게실 그리고 전기차 충전소도 지상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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