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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5초면 결판나는 스피드 클라이밍…관중은 환희, 선수에겐 '잔인'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7 05:37: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7/0001179298_001_20240807053809657.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세계 기록 세운 샘 왓슨</div>&#10; &#10;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 가운데 가장 빨리 승패가 가려지는 종목은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입니다. &#10; &#10;15&#65357; 높이, 95도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먼저 터치패드를 찍는 쪽이 승리하는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보는 맛까지 갖췄습니다. &#10; &#10;흔히 &#39;10초의 싸움&#39;이라고 말하는 올림픽 육상 남자 100&#65357;를 &#39;가장 빠른 종목&#39;이라고 말하지만, 이번 대회에 &#39;5초면 끝나는&#39;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가 별도 종목으로 분리되면서 그 타이틀을 물려받았습니다. &#10; &#10;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 예선은 &#39;전 세계 가장 빠른 거미&#39;의 속도 경쟁을 볼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10; &#10;예선 시드전에서 베리크 레오나르도(인도네시아)가 4초79에 터치패드를 찍어 올해 4월 샘 왓슨(미국)이 세운 세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자, 왓슨은 8강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예선 토너먼트에서 4초75로 더 멀리 달아났습니다. &#10; &#10;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연달아 탄생하는 세계 기록에 환호하며 올림픽에서 가장 빠른 종목의 매력을 즐겼습니다. &#10; &#10;0.01초 차로 승패가 갈리자, 관중의 도파민은 말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10; &#10;39세의 노장 선수 바사 마웸(프랑스)이 예선 토너먼트에서 야로슬라프 트카치(우르카리나)를 0.01초 차로 제친 순간, 관중석은 온통 프랑스 삼색기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10; &#10;승자인 마웸은 지상으로부터 15&#65357; 지점에서 승자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천천히 내려왔고, 트카치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0; &#10;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은 남녀 금메달이 하나씩 걸린 종목이었습니다. &#10; &#10;빨리 올라가는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 4.5&#65357; 높이의 인공 암벽에 펼쳐진 4개의 까다로운 문제를 결해야 하는 볼더링, 15&#65357;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누가 높게 올라갔는지 겨루는 리드 종목 점수를 모두 합산해 순위를 가렸습니다. &#10; &#10;파리에서는 스피드 종목만 따로 빼서 실시하고, 볼더링과 리드는 점수를 합산해 콤바인 종목으로 시상합니다. &#10; &#10;볼더링의 까다로운 코스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풀어내는 모습에 &#39;80데시벨&#39;로 환호하던 관중들은 5초 만에 모든 게 결정이 나는 스피드에는 &#39;120데시벨&#39;의 환호를 뿜어냈습니다. &#10; &#10;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더쉴&middot;노스페이스)은 잔인한 종목이라고 말했습니다. &#10; &#10;이날 신은철은 예선 토너먼트전에서 우펑(중국)에게 져 8강 티켓을 얻지 못했습니다. &#10; &#10;신은철은 &quot;스피드는 5초 등반을 위해 2시간 동안 워밍업해야 하고 4년의 세월을 준비해야 한다&quot;면서 &quot;라운드별 5초씩 해서 3라운드 15초로 첫 올림픽이 끝났지만, 15초를 위해 앞으로 또 4년을 준비할 것&quot;이라고 말했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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