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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며느리 셋이 젊은 남자들과 바람 났습니다”···치명적 불륜이 바꾼 프랑스역사 [사색(史色)]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2 13:29:4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4841QWALL">
          <p dmcf-pid="1kEkPr9Hnn" dmcf-ptype="general">[사색-74] “세 분 모두 다른 남자와 간음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p>
          <p dmcf-pid="tOIOJlP3di" dmcf-ptype="general">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strong>며느리의 간통 소식을 들은 직후였습니다.</strong> 그것도 하나가 아닌 셋. 산전수전 겪은 그였지만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p>
          <p dmcf-pid="F6P6FMGkeJ" dmcf-ptype="general">그가 부하를 불렀습니다. 진상조사를 위해서였습니다. 수 개월의 물밑 조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도착한 결과. <strong>“둘은 바람이 난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막내 며느리는 의심스럽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F3FOUkPM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저 탑에서 참 뜨거웠지. ” 영화 ‘라 투르 드 네슬’의 한 장면.  [사진출처=IM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2283nkrp.png" data-org-width="532" dmcf-mid="pXNYcZLKi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2283nkrp.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저 탑에서 참 뜨거웠지. ” 영화 ‘라 투르 드 네슬’의 한 장면. [사진출처=IMDB]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0aNaVczTie" dmcf-ptype="general">
           이제 남은 건 그의 결단. 그는 나지막이 읊조립니다. “두 새끼를 잡아서, 성기를 잘라 개에게 주거라.” 며느리 둘은 삭발된 채 탑에 갇혔습니다.
          </div>
          <p dmcf-pid="pIbBW2CnnR" dmcf-ptype="general">중세 프랑스를 뒤흔든 ‘네슬레 탑’ 사건입니다. 정사가 수 차례 일어난 네슬레 탑의 이름을 땄습니다. 보고를 받은 사내의 이름은<strong> 필리프 4세</strong>. 미남왕으로 이름나 중앙집권적 국가의 초석을 다진 그의 말년은 며느리 스캔들로 바람잘 날이 없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mz7vbsdM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미남인 나의 말년에 왜 이런 일이...” 필리프4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3673akzi.jpg" data-org-width="700" dmcf-mid="U6wtspc6d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3673akz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미남인 나의 말년에 왜 이런 일이...” 필리프4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uZRMUJ5rdx" dmcf-ptype="general">
           사건의 나비효과는 엄청났습니다. <strong>당시 지배집단인 카페 왕조가 대가 끊겼고, 프랑스 왕위를 주장하는 잉글랜드와 100년 전쟁에 빠졌기 때문</strong>입니다.
          </div>
          <p dmcf-pid="7h9KGfloLQ" dmcf-ptype="general"><strong>“13일 금요일, 그 날의 저주가 결국 왕조를 멸망시켰군.”</strong></p>
          <p dmcf-pid="zh9KGfloRP" dmcf-ptype="general">프랑스 시민들은 며느리들의 바람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수근댑니다. 몇해 전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난 ‘그 사건’이 프랑스 불운의 원인이었다는 믿음. 유럽이 13일의 금요일을 께름찍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때부터였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그 사건’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p>
          <div dmcf-pid="qr7uSBmed6" dmcf-ptype="general">
           <div>
            <strong>봉건제도 종식을 선언한 왕 필리프4세</strong>
           </div>그날의 사건을 보기 전에, 미남왕 필리프 4세의 치세부터. 1286년 프랑스의 왕으로 즉위한 필리프 4세는 누구보다 <strong>왕권 강화에 공을 들이는 군주</strong>였습니다. 강력한 봉건 영주들의 영향력을 왕의 것으로 취하려던 것이었지요. 권력이 제한적인 전임자들과는 결이 다른 인물이었습니다.
          </div>
          <p dmcf-pid="BsqzTKOJL8" dmcf-ptype="general">거만한 영주들을 제압하고 프랑스를 유럽의 강자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잘생긴 얼굴에, 차가운 야망까지. 프랑스 파미에 주교 베르나르 세셋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필리프 4세는 사람도, 짐승도 아니다. 그는 동상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VrwMOf5i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력은 본디 나누는 게 아닌 것이니라.” 필리프4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5059rxpc.jpg" data-org-width="500" dmcf-mid="uYznbaphR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5059rxp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력은 본디 나누는 게 아닌 것이니라.” 필리프4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KFiJqo3IMf" dmcf-ptype="general">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유력한 영주는 비옥한 영토 아키텐의 공작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strong>‘에드워드 1세’.</strong> 잉글랜드의 왕을 겸임한 인물이었지요. 그는 잉글랜드에선 왕이었지만 아키텐의 영토에서는 필리프4세에게 오마쥬(충성 서약)를 바치고 지배권을 행사하는 ‘공작’이었습니다.
          </div>
          <p dmcf-pid="9PCIiSQ0eV" dmcf-ptype="general">아키텐은 전체 세수가 잉글랜드 전체를 뛰어넘는다고 할 정도로 옥토 중 옥토. 잉글랜드 왕이 프랑스 왕에게 신하의 맹세인 ‘오마쥬’를 바치더라도, 그 가치는 충분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eTvaYdzR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키텐은 비옥한 포도밭이 광활히 펼처진 비옥한 농토였다. 사진은 아키텐의 도시인 생테밀리옹 지역. [사진출처=Chensiyua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6336znrw.jpg" data-org-width="700" dmcf-mid="7lRFOUkPR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6336znr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키텐은 비옥한 포도밭이 광활히 펼처진 비옥한 농토였다. 사진은 아키텐의 도시인 생테밀리옹 지역. [사진출처=Chensiyuan]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Vc3FOUkPe9" dmcf-ptype="general">
           <strong>필리프4세로서는 반드시 왕의 ‘직할지’로 찾아야 하는 땅이 ‘아키텐</strong>’이었습니다. 포도밭이 광활히 펼쳐진 프랑스의 ‘와인잔’이 해협 너머 잉글랜드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국부유출’이었습니다.
          </div>
          <div dmcf-pid="f9DEQm2XeK" dmcf-ptype="general">
           <div>
            <strong>왕보다 센 공작 에드워드1세와 전쟁을 준비하다</strong>
           </div>
<strong>“에드워드 1세를 파리 궁정으로 들라하라.”</strong>
          </div>
          <p dmcf-pid="48Osdh6Fnb" dmcf-ptype="general">사달이 일어났습니다. 영국해협에서 프랑스와 잉글랜드 선원들이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진 것이었지요. 수십 명이 사망한 대참사. 필리프 4세는 이를 기회로 봤습니다. 에드워드 1세의 자존심을 밟아놓고 싸움을 걸 요량이었지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OBqy9Iin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제 땅은 건들지 마옵소서, 필리프4세 전하.” 빨간 옷을 입은 에드워드1세가 필리프4세에게 오마쥬를 바치는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7644nxll.jpg" data-org-width="620" dmcf-mid="zTldzLFOR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7644nxl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제 땅은 건들지 마옵소서, 필리프4세 전하.” 빨간 옷을 입은 에드워드1세가 필리프4세에게 오마쥬를 바치는 모습.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6h9KGfloiq" dmcf-ptype="general">
           그를 궁정으로 호출해 ‘주군’인 자신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에드워드는 대사들을 대신 보내려 했지만, 필리프 4세는 완고했습니다. 에드워드 1세 역시 끝까지 거부로 맞섭니다.
          </div>
          <p dmcf-pid="P3niBg0CJz" dmcf-ptype="general">이제 명분은 충분합니다. 필리프 4세는 대외적으로 공표합니다.<strong> “나의 신하 에드워드가 영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짐은 공개적으로 에드워드의 영지를 몰수하노라.”</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T4f5Pyje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나와 한판 붙자는 것이냐.” 빨간옷의 에드워드1세와 파란 옷의 필리프4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8936sjjz.png" data-org-width="500" dmcf-mid="qzNbYVhLe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08936sjjz.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나와 한판 붙자는 것이냐.” 빨간옷의 에드워드1세와 파란 옷의 필리프4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HxQ0eXDnu" dmcf-ptype="general">
           에드워드 1세라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습니다. 프랑스 영지를 빼앗기면 국가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필리프 4세와 에드워드 1세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가스코뉴 전쟁’이었습니다.
          </div>
          <div dmcf-pid="yMSloyRueU" dmcf-ptype="general">
           <div>
            <strong>전쟁으로 시작해 혼인으로 봉합하다</strong>
           </div>에드워드 1세는 수 천의 군사를 대륙으로 파견합니다. <strong>전쟁은 그러나 지지부진 했습니다.</strong> 마을 일부를 빼앗더라도 금방 프랑스의 보복이 이어졌지요. 프랑스와 잉글랜드 내부의 눈엣가시도 많았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를 계속 공격했고, 플랑드르도 프랑스 왕가에 저항을 계속합니다.
          </div>
          <p dmcf-pid="W3niBg0CMp" dmcf-ptype="general">필리프 4세와 에드워드 1세가 잠시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배경이지요. 두 사람은 대신에 각자의 자녀를 결혼시키기로 합의합니다. <strong>프랑스의 공주 이사벨라와 잉글랜드의 왕자 에드워드 2세의 혼인</strong>이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mz7vbsdR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잉글랜드 남자에게 꼭 시집 가야 하나요.” 필리프4세의 딸 이사벨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0367ncyf.png" data-org-width="339" dmcf-mid="BSDMUJ5r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0367ncyf.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잉글랜드 남자에게 꼭 시집 가야 하나요.” 필리프4세의 딸 이사벨라.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GzjNfkqye3" dmcf-ptype="general">
           필리프 4세의 야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내부자를 우선 정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플랑드르 백작이 그 첫 대상이었습니다. 플랑드르는 특산품 양모 대부분을 잉글랜드로 수출할 정도로 둘은 경제적으로 끈끈했습니다. 내부 배신자부터 정리하고 외부로 총부리를 돌려야 하는 것은 전쟁의 기본.
          </div>
          <p dmcf-pid="HZRMUJ5rdF" dmcf-ptype="general">필리프 4세와 플랑드르 백작이 몽앙페벨에서 맞붙습니다. 결과는 프랑스의 승리. 1305년 6월 23일 양측은 조약을 체결합니다. 플랑드르 상당수의 땅과 금전을 필리프 4세에게 바친다는 굴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strong>필리프 4세의 이름 앞에는 ‘명군’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합니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vfVZ6TNi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주들의 영토를 직할지로 바꾸는 데 성공한 필리프4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1734jgqq.jpg" data-org-width="500" dmcf-mid="bCP0C7DxJ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1734jgq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주들의 영토를 직할지로 바꾸는 데 성공한 필리프4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uag2A7vL1" dmcf-ptype="general">
           <div>
            <strong>전쟁 계산서가 위기를 부르다</strong>
           </div>전쟁은 언제나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strong> ‘사치적 정치행위’</strong>입니다. 필리프 4세의 왕권은 강화됐지만, 그에게 계산서가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경제난이 벌어져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었지요.
          </div>
          <p dmcf-pid="50LnbaphJ5" dmcf-ptype="general">필리프 4세는 위기 때 남의 것을 빼앗는 탁월한 재주가 있었지요. 당대 가장 부유한 이들에게 눈을 돌립니다. 바로 십자군 기사단과 가톨릭 성직자였습니다. 그들은 신자들에게 ‘십일조’를 걷을 권리가 있어 왕에 버금가는 재력을 자랑했습니다.</p>
          <p dmcf-pid="1bkc6wKGdZ" dmcf-ptype="general">돈 많은 유지들은 사망할 때 재산을 왕보다 기사단에게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종교적으로 경건해진 자세로 신께 나아가겠다는 의지였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VrwMOf5e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필리프4세가 발행한 금화. 그러나 그는 잇단 전쟁으로 경제난을 겪어야 했다. [사진출처=cgb.f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3270tuzo.jpg" data-org-width="700" dmcf-mid="KdCLKNUle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3270tuz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필리프4세가 발행한 금화. 그러나 그는 잇단 전쟁으로 경제난을 겪어야 했다. [사진출처=cgb.fr]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QhCnvxpMH" dmcf-ptype="general">
           <div>
            <strong>종교계와 전쟁 선포한 필리프4세</strong>
           </div>
<strong>“성직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라.”</strong>
          </div>
          <p dmcf-pid="3zjNfkqyRG" dmcf-ptype="general">필리프 4세는 그야말로 전면전을 선포합니다. 가톨릭 성직자와 십자군 기사단에게 세금을 부과하라는 파격적 조치였습니다. “신의 사람들에게 세속 왕이 세금을 걷을 권리가 없다”는 반발이 폭발합니다. 그는 개의치 않았습니다.</p>
          <p dmcf-pid="0bkc6wKGRY" dmcf-ptype="general"><strong>교황 보나파키우스 8세는 “구원을 얻기 위해 교황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칙서를 발표합니다. </strong>필리프 4세가 굴종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로마로 심복 기욤 드 노가레를 보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T4f5PyjR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저 사탄같은 놈을 봤나.” 교황 보나파키우스 8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4534ajru.jpg" data-org-width="440" dmcf-mid="9qlVZ6TNn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4534ajr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저 사탄같은 놈을 봤나.” 교황 보나파키우스 8세.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RvSgWe7i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기욤 드 노가레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보나파키우스 8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6022ocbg.jpg" data-org-width="424" dmcf-mid="2TDuSBmeM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6022ocb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기욤 드 노가레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보나파키우스 8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uJWyjHiBeT" dmcf-ptype="general">
           기욤은 교황의 뺨을 때린 뒤 3일간 그를 구타합니다. 보나파키우스 8세는 굴욕 속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차기 교황은 필리프 4세의 사람으로 임명됩니다.
          </div>
          <p dmcf-pid="7T4f5Pyjnv" dmcf-ptype="general">프랑스 대주교 베르트랑 드 고트가 클레멘스 5세로 교황에 오릅니다. <strong>교황청은 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겨졌지요. ‘아비뇽 유수’였습니다. </strong>필리프 4세는 종교와 권력을 모두 쥔 전제군주로 거듭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AFtspc6d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프랑스 아비뇽에 교황궁이 생긴 이유는 필리프4세가 가톨릭 교황의 수도를 강제로 이전시켰기 때문이다. [사진출처=Jean-Marc Rosie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7304ryye.jpg" data-org-width="700" dmcf-mid="VxDuSBmed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7304ryy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프랑스 아비뇽에 교황궁이 생긴 이유는 필리프4세가 가톨릭 교황의 수도를 강제로 이전시켰기 때문이다. [사진출처=Jean-Marc Rosier]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JWyjHiBMl" dmcf-ptype="general">
           <div>
            <strong>신의 군대를 학살한 필리프 4세</strong>
           </div>아직 적수는 남아있었습니다. <strong>프랑스 영토 내 템플 기사단원</strong>이었습니다. 무력과 재력을 동시에 겸비한 우월적 존재들. 언제든 왕에게 반격을 가할 수있는 세력이었습니다.
          </div>
          <p dmcf-pid="BqAj4EBWeh" dmcf-ptype="general">필리프 4세는 그들을 이단혐의로 기소합니다. <strong>십자가에 침을 뱉고, 남색을 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들.</strong> 필리프 4세는 거짓도 진실로 만들 권력이 있는 사람이었지요. 기사단장 자크 드 몰레이와 기사단 교육단장 조프루아 드 샤르니를 비롯한 기사단 주요 인사들이 모두 체포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XMxpdZwn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필리프 4세 당신은 저주받을 것이야.” 23대 템플 기사단장 자크 드 몰레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8776uxbt.jpg" data-org-width="700" dmcf-mid="YpYbYVhLe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18776uxb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필리프 4세 당신은 저주받을 것이야.” 23대 템플 기사단장 자크 드 몰레이.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KWQP3RHEJI" dmcf-ptype="general">
           <strong>1307년 10월 13일</strong>의 금요일의 일이었습니다. 이 때까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 사건이 프랑스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는 걸.
          </div>
          <p dmcf-pid="9v841QWAeO" dmcf-ptype="general">필리프 4세는 기사단의 재산을 모두 왕실의 것으로 몰수합니다. 허수아비 교황 클레멘스 5세는 침묵합니다.</p>
          <p dmcf-pid="2YxQ0eXDis" dmcf-ptype="general">수장 자크 드 몰레이는 화형에 처합니다. 불길이 그의 몸을 태우고 있을 때도 그는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외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죽음을 복수하실 것입니다. 바로 당신의 후손에게 말입니다.” 1314년 3월 11일이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qkc6wKGL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 남색가들을 당장 죽여라(그리고 돈을 빼앗아라).” 기사단을 학살하는 필리프 4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20127eplt.jpg" data-org-width="387" dmcf-mid="GoRrRI41R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20127epl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 남색가들을 당장 죽여라(그리고 돈을 빼앗아라).” 기사단을 학살하는 필리프 4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yP6FMGkir" dmcf-ptype="general">
           <div>
            <strong>기사단의 저주처럼 무너지기 시작한 프랑스</strong>
           </div>신이 자크 드 몰레이의 말을 들었던 것일까요. 화형식 한달 후, 꼭두각시 교황 클레멘스 5세가 죽었습니다. 약 7개월 후에는 며느리들이 기사들과 탑에서 정사를 나눈 대형 섹스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strong>‘투르 드 네슬 사건’이었습니다.</strong>
          </div>
          <p dmcf-pid="49rwMOf5ew" dmcf-ptype="general">이로부터 한달 뒤 <strong>필리프 4세도 사냥에 나갔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strong>합니다. 후임자는 아들 루이 10세. 그는 10년을 집권하지 못하고 결국 이른 죽음을 맞았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9rwMOf5R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필리프 4세의 두 며느리가 간음죄 선고를 받은 후 감금된 성 샤토-가이야르. [사진출처=토마스 울리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21390fdve.jpg" data-org-width="700" dmcf-mid="Xaz7vbsdL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21390fdv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필리프 4세의 두 며느리가 간음죄 선고를 받은 후 감금된 성 샤토-가이야르. [사진출처=토마스 울리히]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6qkc6wKGJE" dmcf-ptype="general">
           뒤를 이은<strong> 동생 필리프 5세와 샤를 4세도 재위를 오래 지키지 못했습니다.</strong> 이제 필리프 4세의 핏줄은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strong>자크 드 몰레이가 죽은지 14년만에,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왕조’가 몰락했습니다.</strong>
          </div>
          <p dmcf-pid="Pat1m0A8ek" dmcf-ptype="general">필리프 4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잉글랜드로 시집간 <strong>이사벨라</strong>였습니다. 그녀는 아들을 하나 낳았지요. 잉글랜드의 위대한 군주 ‘에드워드 3세’였습니다. 그는 이제 선언합니다. “필립프 4세의 외손자인 내가 프랑스의 왕이 되겠다.”</p>
          <p dmcf-pid="QOKbYVhLic" dmcf-ptype="general">100년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strong>13일 금요일의 그 사건이 부른 저주였습니다. </strong>정치적 과욕이 부른 파국이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EuUlqrRJ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 때 내가 너무 심했나. ” 필리프 4세의 죽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22984lggy.jpg" data-org-width="402" dmcf-mid="ZZGYcZLKd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2/mk/20240622123322984lgg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 때 내가 너무 심했나. ” 필리프 4세의 죽음.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y7Aj4EBWMj" dmcf-ptype="general">
           &lt;네줄요약&gt;
          </div>
          <p dmcf-pid="Wg15r3j4LN" dmcf-ptype="general">ㅇ프랑스 중세 왕 필리프 4세는 잇단 전쟁으로 왕권을 강화했지만 그만큼 돈이 필요했다.</p>
          <p dmcf-pid="YJGYcZLKMa" dmcf-ptype="general">ㅇ많은 재력을 보유한 십자군 기사단을 남색 혐의로 기소해 그 수장을 화형에 처하기도 했다. 13일의 금요일에 벌어진 일이었다.</p>
          <p dmcf-pid="G4IOJlP3Jg" dmcf-ptype="general">ㅇ그 이후 왕자들의 며느리 셋이 모두 간음하다 적발됐고, 필리프 왕 역시 한달만에 사망했다.</p>
          <p dmcf-pid="H1iJqo3ILo" dmcf-ptype="general">ㅇ카페왕조 대가 끊겨버리면서, ‘기사단의 저주’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13일의 금요일을 저주의 날로 여긴 이유였다.</p>
          <p dmcf-pid="X0go9juSeL" dmcf-ptype="general">&lt;참고문헌&gt;</p>
          <p dmcf-pid="ZZde7ntsen" dmcf-ptype="general">ㅇ마이클 해그, 템플러-솔로몬의 성전에서 프리메이슨까지 성전기사단의 모든 것, 책과함께, 2015년</p>
          <p dmcf-pid="5qkc6wKGLi" dmcf-ptype="general">**다음주부터는 사색은 격주로 운영합니다. 공백을 메울 녀석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어려운 경제를 역사라는 양념에 버무려 맛있게 차려보려 합니다. ‘사색’의 스핀오프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p>
          <div dmcf-pid="1XeRui1mJJ" dmcf-ptype="general">
           역사(史)에 색(色)을 더하는 콘텐츠 사색(史色)입니다. 역사 속 외설과 지식의 경계를 명랑히 넘나듭니다. 가끔은 ‘낚시성 제목’으로 알찬 지식을 전달합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격주 토요일 알롱달롱한 역사를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시각장애인 생명길… 점자블록 가로막은 ‘버스 매표소’ 극성지지자 수만개 악플에도 꿋꿋...트럼프에 맞선 ‘한국 사위’의 새 도전 [지식人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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