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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남·별·이] 故 문병란 시인과 '편지 우정' 박석준 시인 "가난한 이웃에 더 짙은 시심(詩心)을.."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4 11:01:5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꽃의 아름다움보다 사람 생명이 우선"<br>"시를 영화처럼"..'무비즘' 실험 시도<br>일부선 "'랩'이나 '아니리' 같다" 비판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ntZ7fg2uM">
          <p dmcf-pid="QdZGp9nbzx" dmcf-ptype="general">[남·별·이] 故 문병란 시인과 '편지 우정' 박석준 시인 "가난한 이웃에 더 짙은 시심(詩心)을.." </p>
          <p dmcf-pid="xNU3KQc6zQ" dmcf-ptype="general">'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lt;편집자 주&gt;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uEAIYqyp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첫 번째 시집 '카페, 가난한 비' 출판기념회에서 박석준 시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5875rbwg.jpg" data-org-width="800" dmcf-mid="VMAXuVo9z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5875rbw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첫 번째 시집 '카페, 가난한 비' 출판기념회에서 박석준 시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W8vhXUQ036" dmcf-ptype="general">
           <br>"요즘 기다리는 편지가 없는데 꼬박꼬박 답장주시는 것, 시창작 교류학습같이 기분이 괜찮습니다. 우린 지금 이 땅의 시인으로서 소외계층들의 그 초라한 인생을 노래하고 있는 셈입니다. 무릇 모든 시는 독자와 시인 사이의 상상력의 교류입니다. 시는 감동입니다. 이 감동이 없을 때 그 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div>
          <p dmcf-pid="Y9Imytf5p8" dmcf-ptype="general">- 2013.04.04. 편지 中</p>
          <p dmcf-pid="GtaLDl0CU4" dmcf-ptype="general">문병란 시인은 박석준 시인에게 '사상의 스승이자 문학의 안내자'였습니다.</p>
          <p dmcf-pid="H0AamTuS3f" dmcf-ptype="general">문병란 시인은 "민족의식이 없으면 시를 쓰지 마라", "역사인식을 가지고 써라", "은유법 신경쓰지 말고 써라" 등 시의 참여의식을 강조해습니다.</p>
          <div dmcf-pid="XsVKxoCn3V" dmcf-ptype="general">
           문병란 시인과의 교감은 '하동포구' 답시, 박석준. 문병란 2인 공동시('술집에서, 그 밤의 메뉴') 등 창작으로 귀결됩니다.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ZflIG06Fu2" dmcf-ptype="blockquote2">
           ◇ 역사인식 반영된 '현장시'로 차츰 변모
          </blockquo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6TlZuxpU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석준 시인이 펴낸 4권의 시집"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7215qkvc.jpg" data-org-width="800" dmcf-mid="4WMOY38tU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7215qkv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석준 시인이 펴낸 4권의 시집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1kqufewMpK" dmcf-ptype="general">
           <br>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이후 박 시인의 시적 경향성은 서정성과 실존주의에 대해서 역사인식이 반영된 현장시로 차츰 변모하게 됩니다.
          </div>
          <p dmcf-pid="tOf9MghLzb" dmcf-ptype="general">문병란 시인이 작고한 다음 해에 출간된 제2시집 '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2016, 문학들刊)는 첫 시집과는 확연히 결이 다른 감성이 드러납니다.</p>
          <p dmcf-pid="FntZ7fg23B" dmcf-ptype="general">첫 시집 '카페, 가난한 비'(2013, 푸른사상刊)가 멜랑콜리 정서에 흠뻑 젖어 있다면, 제2시집은 현실에 바탕을 둔 촉수가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p>
          <p dmcf-pid="3PyS57MUpq" dmcf-ptype="general">그리고 박 시인만의 사유와 서사와 템포, 리듬을 가진 독특한 스타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p>
          <p dmcf-pid="03jgrvUlpz" dmcf-ptype="general">물론 그 속에는 현실에 대한 관찰법이 수놓아져 있어 그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p>
          <p dmcf-pid="pvx6nkWAp7" dmcf-ptype="general">마치 T.S.엘리엇의 염세주의적이면서 문명비판적인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p>
          <p dmcf-pid="UC6fdjvazu" dmcf-ptype="general">문병란 시인은 편지에서 "기계문명에 대한 생각, 현대생활에 부적응증 두 사람의 공통점도 잘 알 것 같습니다(2013.07.24. 편지 中)"라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p>
          <div dmcf-pid="usf9MghLzU" dmcf-ptype="general">
           제3시집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2020, 푸른사상刊)는 질곡의 현대사에서 시국사건에 연루된 가족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75gnEh3IFp" dmcf-ptype="blockquote2">
           ◇ 표현 방식과 소재에서 과감한 실험성 표방
          </blockquo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lQ8icyjU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박석준 시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8578gtwe.jpg" data-org-width="800" dmcf-mid="8fcZ7fg23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8578gtw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박석준 시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0cNsy7vF3" dmcf-ptype="general">
           <br>두 형의 반독재투쟁과 박 시인 자신의 전교조 활동을 일기를 써나가듯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그만의 특유의 어법으로 써내려갔습니다.
          </div>
          <p dmcf-pid="BC6fdjvapF" dmcf-ptype="general">제4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 푸른사상刊)는 교직 명예퇴직 이후 쓴 시들로 표현방식과 소재에서 매우 과감한 실험성을 표방하고 있습니다.</p>
          <p dmcf-pid="b7wkhHbYut" dmcf-ptype="general">특히 실험 가운데 하나는 영웅을 배경인물로 등장시킨다는 점입니다.</p>
          <p dmcf-pid="KXLJcIts71" dmcf-ptype="general">역사의 주인공은 보통사람들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p>
          <p dmcf-pid="9zrElXKGu5" dmcf-ptype="general">또한 그의 시는 몽환적이면서 우수에 가득차 있습니다.</p>
          <p dmcf-pid="2J1XuVo90Z" dmcf-ptype="general">더러는 유럽 예술영화를 보는 것처럼 혹은 무성영화를 보는 것처럼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화면이 흘러가는 느낌을 줍니다.</p>
          <p dmcf-pid="VEbz8JmezX" dmcf-ptype="general">"그런데 오늘 나는 유동에 오자 유월 밤비를 맞고 걸었다. 사람들이 흘러가고 2층 카페 스토리가 흘러가고 불빛 흘리며 상점들과 돈과 차들이 흘러가는데, 전당포 같은 어두운 방 슬픈 눈이 다시 떠올라서, 방 안에서 어머니가 아파서 곧 세상을 떠날 것 같아서, 나는 결여가 있어서 괴로워서, 어리석어서, 신 살구 같은 유동거리의 유월 밤비를 맞고 걷고 있다."</p>
          <p dmcf-pid="faU3KQc60H" dmcf-ptype="general">- 제4시집에 수록된 시 '유동 거리의 유월 밤비를 맞고' 中</p>
          <div dmcf-pid="4aU3KQc60G" dmcf-ptype="general">
           박 시인은 "소리, 시간, 장소 등등 모든 것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것은 움직이는 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8XLJcIts0Y" dmcf-ptype="blockquote2">
           ◇ "노숙자의 삶을 누가 쓰겠는가. 내가 써야 한다"
          </blockquote>
          <div dmcf-pid="6TRQoDGk0W"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WdMarXD3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해 네 번째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 출판기념회에서 노래하는 박석준 시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9885miwy.jpg" data-org-width="800" dmcf-mid="6vu09xkPz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kbc/20240604095009885miw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해 네 번째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 출판기념회에서 노래하는 박석준 시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eZGp9nb3T" dmcf-ptype="general">
           <br>이러한 박 시인의 시풍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은 문병란 시인으로, '눌언체(訥言體)'라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div>
          <p dmcf-pid="xbOrT1VZ7v" dmcf-ptype="general">김준태 시인은 표현주의, 임동확 시인은 무비즘(Movieism)이라고 일컬었습니다. </p>
          <p dmcf-pid="y5gnEh3I7S" dmcf-ptype="general">하지만 광주 문단에서 이러한 새로운 시풍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p>
          <p dmcf-pid="YeZGp9nb7h" dmcf-ptype="general">'이것이 시냐', '랩이나 아니리 같다' 등등 논란이 많았다고 박 시인은 밝혔습니다.</p>
          <p dmcf-pid="GpkjOWzTUC" dmcf-ptype="general">반면 "서울, 경상도, 전북 등 타 지역에서 오히려 관심 많았다"고 전했습니다.</p>
          <p dmcf-pid="HO42RaloUI" dmcf-ptype="general">박 시인은 앞으로 어떤 시를 쓸 계획이냐고 묻자 "시를 영화처럼 쓰고, 음악처럼 쓰고, 그림처럼 써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XBswv52XUO" dmcf-ptype="general">그리고 네 번째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2023, 푸른사상)에 수록된 &lt;시인의 말&gt;을 펼쳐보였습니다. </p>
          <p dmcf-pid="ZtNowSph0s" dmcf-ptype="general">"꽃나무가 주는 자극보다는 나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더 짙은 마음을 쏟겠다."</p>
          <p dmcf-pid="5tNowSphum" dmcf-ptype="general">"서민들은 이름없이 가난하게 살다가 간다. 지하철 노숙자의 삶을 누가 쓰겠는가. 내가 써야 한다"고 박 시인은 덤덤히 말했습니다.</p>
          <p dmcf-pid="1WdMarXDur" dmcf-ptype="general">#박석준 #문병란 #무비즘 #김준태 #임동확 #광주 #남별이</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kbc광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인터뷰]안경환 응우옌짜이대학 대외담당총장, 떠오르는 '아시아의 용' 체험기(2편) 이국철 SLS그룹 회장 “산업은행 워크아웃으로 1조원대 국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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