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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카카오, 장애 사전테스트 허술했다…과기정통부, 재난 관리 개선 요구

온카뱅크관리자

2024-05-31 14:02:4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과기정통부, 카카오 연속 장애조사 및 관리계획 점검 결과 발표 1개월 내 개선 계획 제출·3개월 내 시정 결과 보고 요구 카카오 "작업 관리·감독 미흡 겸허히 수용…개선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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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31/moneytoday/20240531140247400iajw.jpg" data-org-width="1024" dmcf-mid="2gzyzZ9HB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31/moneytoday/20240531140247400iaj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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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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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차례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시스템 작업 중 장애 관련 사전테스트 미흡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직전에 발생한 장애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 통제 없이 새로운 작업을 시행하며 1시간 가까이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카카오에 통신재난관리계획을 개선하고 시정결과를 제출하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카카오 연속 장애조사 및 관리계획 점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카카오톡 장애는 △13일(13시44분~13시50분, 6분) △20일(14시52분~14시58분, 6분) △21일(8시30분~9시24분, 54분) 3차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과 23일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의 원인 및 대응·복구현황에 대한 카카오의 통신재난 관리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첫 번째 장애는 작업 중 오류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사전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카카오가 카카오톡 데이터센터 서버에 파일을 업데이트하던 중 기존 파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톡 이용자 약 80%가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 지연과 실패로 불편을 겪었다. 장애는 서비스 이중화와 여유 서버 가동을 통해 6분 만에 복구됐다. 
 두 번째 장애도 사전테스트 미흡으로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을 위한 내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작업 전 오류 사전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러나 사전테스트 환경과 실제 카카오톡 운영환경의 차이가 커 장애 가능성을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카카오톡 이용자 약 80%가 메시지 수·발신 실패로 불편을 겪었다. 두 번째 장애는 첫 번째 장애와 동일하게 서비스 이중화를 가동해 6분 만에 정상화했다. 
 가장 길었던 세 번째 장애는 두 번째 장애 오류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제없이 새로운 작업을 진행해 발생했다. 해당 장애로 이용자의 약 8%가 PC용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 및 모바일용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지연을 겪었다. 특히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아침 출근 시간에 54분간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이 컸다. 카카오는 자동화 도구 등을 이용해 복구를 시도함과 동시에 장애 원인 분석 및 조치방안을 검토한 후 서비스 이중화를 가동했다. 이어 수동 복구 작업까지 거쳐 54분 만에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과기정통부는 점검 결과를 기반으로 카카오에 1개월 내로 통신재난관리계획 미흡사항에 대한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3개월 내로 시정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 시정조치 요구사항 심의·의결 결과다. 
 과기정통부가 요구한 개선 사항은 △주요 작업 전 사전테스트 체계 강화 △작업관리 통제 강화 △통신재난 관련 매뉴얼 및 지침 보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장애 탐지 강화 △장애 원인분석, 사후관리 체계화 △장애 사실 이용자 고지 개선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카카오 재난대응 총괄책임자와 별도 면담을 갖고 시정 요구사항을 전달할 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엄정 촉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디지털 서비스 장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카카오도 국민들의 관심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재난·장애 관리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서비스 장애는 국민 일상의 불편을 넘어 사회·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관리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작업 관리 및 감독이 미흡했다는 과기정통부의 점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카카오는 그간 서비스 이중화 등 적극적인 기술적 조치를 통해 장애에 적극 대응해왔으며, 앞으로 주요 작업에 대한 내부 관리·감독 프로세스 역시 재정비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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