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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국민주' 삼성전자의 배신…"덜 오르고, 더 많이 빠졌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4-23 08:40:5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K하이닉스 96% 오를 때 삼성전자 16% 상승…"경쟁사 대비 부진" HBM·D램 경쟁력 우려에도…증권가 "삼전 경쟁력 입증할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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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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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민주'라며 삼성전자를 믿고 샀던 주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버티면 오를 거라 믿고 기다렸지만, '10만전자'는커녕 '8만전자'에서 다시 '7만전자'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물론 SK하이닉스가 최고점을 찍을 때도 소외된 주가가, 내릴 때는 더 떨어졌다. 메모리 1위라며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로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다운 사이클을 끝냈고, 한발 뒤처졌던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들어 3.1%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16.5%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1.05% 내리고, 1년 수익률이 2.5%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나쁘다고 말하긴 어려운 성적이다.
 그러나 1년 동안 엔비디아가 181.1% 오른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쉽기만 하다. 메모리 2~3위 업체인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역시 지난 1년 수익률이 각각 95.6%, 76%에 달한다. 같은 기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49.9%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오를 때 소외됐지만, 빠질 때는 더 크게 하락했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6.2% 조정받았을 때 삼성전자는 -7.6%로 더 많이 내렸다. 이날도 SK하이닉스 주가는 -0.98% 기록할 때 삼성전자는 -1.93%로 하락 폭이 더 컸다.
 부진한 주가 흐름 탓에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6배로, 경쟁사인 마이크론(2.69배)이나 SK하이닉스(2.21배)에 비해 할인 거래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싸고 덜 오른 인공지능(AI)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메모리 1위이자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를 믿고 매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것은 HBM 경쟁에서 밀리는 탓이 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며 '갓비디아'로 불렸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SK하이닉스가 HBM을 독점하다시피 공급하고 있다. 메모리 3위 업체인 마이크론도 통과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도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DDR5램에서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추격에 초격차가 흔들리고 있다.
 파운드리 역시 3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개발은 삼성전자가 TSMC에 앞섰지만, 고객사 확보에서 밀리고 있다. 주요 빅테크 업체인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이 TSMC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견제 대상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메모리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저력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부진했던 HBM의 경우, 이르면 3분기 엔비디아에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메모리 다운턴이 끝난 만큼 양산 능력이 우수한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파운드리 역시 첨단 공정 수율이 안정되면서 고객사 확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내에서의 경쟁력은 HBM뿐만 아니라 차세대 선단 공정 및 추가 케파(공급 능력) 확보 측면으로 입증될 것"이라며 "경쟁력 입증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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